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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 사람 생겼다니까. 미소지었다. 했다는 나란히“지난해 618 축제 기간엔 하루에 택배를 70만개 처리했는데, 올해는 이를 넘어설 것 같아요.” 지난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 남부 다싱구에 있는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징둥의 ‘아시아 1호’ 스마트 물류센터. 중국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618(6월 18일)’ 쇼핑 축제를 앞두고 찾은 이곳은 13일부터 시작된 사전 행사 덕에 몰려드는 택배로 쉴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센터를 풀가동하면 하루 최대 72만개 택배를 내보낼 수 있는데, 이번 618 축제 기간엔 직원들이 추가 근무까지 해야할 만큼 물동량이 많은 상황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중국이 내수 부양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최대 성장 동력인 수출이 흔들리자, 그 빈자리를 소비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 와중야마토 릴게임
에 찾아온 전국적 할인 행사인 618 쇼핑 축제는 내수 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징둥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은 첨단기술을 접목해 배송 속도를 끌어올리고, 국가와 함께 소비 보조금을 편성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내수 최전선에 서 있는 징둥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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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베이징 '아시아 1호' 스마트 물류센터 내부. /징둥 제공


◇ 익일 오전 배송 시작한 징둥… 자동화 물류 시스템 덕
징둥은 알리바바, 핀둬둬와 함께 중국 3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꼽힌다. 판매자들을 입점시키는 오픈 마켓 방식의 알리바바에이디칩스 주식
, 핀둬둬와 달리 한국 쿠팡처럼 직접 제품을 매입하고 자체 물류망을 갖춘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산하 물류 기업인 징둥로지스틱스의 한국 법인이 인천과 경기도 이천에 물류센터를 개설하는 등 한국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징둥은 제품 자체 매입에 더해 배송 속도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징둥은 주문의 90% 이상에 대해 ‘24시간 내 배송유상청약
’을 보장하는데, 지난해부터는 ‘익일 오전 8시 전 배송’까지 시작했다. 거대한 중국 대륙 크기를 고려하면 획기적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물류 기술이다. 징둥은 창고에서 자동으로 물건을 찾아 직원 앞으로 가져다주는 ‘톈랑(天狼·하늘의 늑대)’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직원이 주문표를 들고 일일이 창고를 뒤지며 화물을 찾아다녀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효율성인트론바이오 주식
이 최대 500% 증가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은 판매량이 많은 제품은 앞쪽에 보관하거나, 연관성이 높은 제품을 묶어 보관하고, 제품의 크기에 맞춘 자리도 자동으로 찾는다. 이 덕에 창고 저장 용량을 300%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징둥 측 설명이다.
센터 한쪽에는 19층짜리 선반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는데, 이 선반 사이를 무인운반차(AGV) 로봇인 디랑(地狼·지상 늑대)’과 무인기, 초당 5m 속도의 셔틀 등이 돌아다니며 물건을 나른다. 징둥 관계자는 “(물류) 단계마다 다른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동화로 인해 효율성이 (이전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까지도 증가했다”고 했다. 징둥이 2017년 자체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지난해까지 쏟아부은 자금은 1400억위안(약 27조원)에 달한다.







◇ 美中 무역전쟁에 내수 역할 확대… 618 쇼핑 축제에 사활
징둥이 물류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중국 경기 상황과 연관돼 있다. 중국의 내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소매판매 지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5%에 그치는 등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호황 시절 고속 성장하던 중국 이커머스 업계의 성장도 둔화하기 시작했고, 결국 업계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격을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배송 속도와 같은 가격 외 다른 부문의 경쟁력이 필수가 됐다.
여기에 최근 미·중 무역전쟁도 중국 이커머스 업계의 어깨를 한층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국은 지난해 5.0% 성장했는데,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로 인해 수출 동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최근 미·중이 무역전쟁 휴전 합의를 이루긴 했지만, 그 기간이 90일에 불과한 만큼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 안팎’ 성장 목표를 내걸었는데, 수출을 대체할 수단으로 내수 활성화를 꼽았다. 온라인에서 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중국 특성상, 이커머스 업계의 매출 신장이 국가 성장과 직결되는 셈이다. 내수 부진으로 앞다퉈 미국 등 해외 진출에 나섰던 중국 이커머스 업계 입장에서도 내수로 다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개점을 앞둔 중국 베이징 징둥몰에서 징둥 관계자가 '618 쇼핑축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이윤정 기자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본격 막을 올린 618 쇼핑 축제는 중국 내수 회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다. 618 쇼핑 축제는 2004년 징둥이 창립을 기념하며 시작했지만, 지금은 하반기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와 함께 중국 양대 할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중국 정부는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시장에 돈을 푸는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구환신은 노후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소비 진작 정책이다. 지금까지는 성적이 시원치 않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징둥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은 이번 618 쇼핑축제를 띄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징둥의 경우 이구환신 보조금에 자체 보조금을 얹어 “휴대전화, 가전제품 등과 같은 소비재를 구매할 때 최대 2000위안(약 4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특별 회원의 경우 다른 혜택과 중복 사용이 가능한 1000위안(약 20만원) 이상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알리바바와 핀둬둬, 더우인(중국판 틱톡) 등도 징둥과 비슷하게 618 사전 행사에 돌입했다. 중국 상관신문은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본격적인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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