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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허가영 감독
"한국 영화가 얼어붙어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화제 내내 한국 영화는 아직도 뜨겁게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저 역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제78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각국 영화학교의 단편영화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La Cinef)에서 허가영 감독이 '첫여름'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1등 상을 수상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한 것은 12년 만이며,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3월요일증시전망
년째인 상황에서 허 감독이 일궈낸 성과는 한국 영화계에 적잖은 울림을 주고 있다.
23일 오후, 허 감독과 인터뷰를 갖고 수상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한국 영화의 희망을 말하며,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AP시스템 주식
'라 시네프' 수상자들. 우측 두 번째 허가영 감독 ⓒ칸 국제영화제
- 1등 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 감독이 됐다. 소감이 어떤가.
허가영 감독: 칸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너무 큰 영광인데, 좋은 결과로 한국에 돌아갈 수알라딘릴게임장
있어서 너무 기쁜 마음이다.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함께해 주신 배우와 동료분 덕분에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 이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올해 칸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가 없어서 한국의 영화인들을 많이 만나 뵙지 못해 속상한 마음인데, 작은 단편 영화이지만 제가 한국 영화인으로서 결실을 맺고 돌아갈 수 있어서 lss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감히 제가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 영화가 어려운 시기에 힘을 낼 수 있을 만한 결실을 맺어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인으로서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고 싶다.
- 상영 직후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독님이 느꼈던 현지 반응은 어떠했나.
전투개미
허가영 감독: '첫여름'은 한국의 사회적 맥락과 문화가 강하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나이와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작품으로 들어가 울고 웃는 모습을 보니, 창작자로서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이처럼 한국적 맥락이 강한 작품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연출자로서 큰 보람이었다. 제가 쓴 대사에 함께 웃고, 캐릭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이 느껴져 기뻤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가슴이 벅차올랐고, 아마 관객들의 얼굴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특히 노년층 관객들이나 여성 관객들이 본인의 삶에 의미 있는 영화라는 말씀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여러 관객들이 환호해 주시거나 안아주시기도 했는데, 영화를 통해 누군가의 삶에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 같다. 수상한 것만큼이나 이렇게 관객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어서 기쁘다.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 포스터 ⓒ칸 국제영화제
- 올해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약세이고, 국내 신인 감독들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낸 일궈낸 결과라 이번 수상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허가영 감독: 저 역시 한국 영화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고, 그것이 공포로 다가올 때도 있다. 늘 영화인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장에 와서 느낀 것은, 아직도 전 세계 사람들은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한국 영화는 뜨겁고 살아 있다는 것을 영화제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을 보며 저 역시 용기가 생긴 것 같다. 한국 영화는 절대 죽지 않았고,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단편 영화로 왔지만 과분하게 많은 관심과 공감을 받았는데, 저도 한국으로 돌아가 동료들을 비롯해 선배·후배들과 이 에너지를 함께 나누며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이룬 작은 성취가 한국 영화 시장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신인 감독들에게도 조금 더 다양한 기회가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이 아닌 남자친구 학수의 49재에 가고 싶은 영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을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
허가영 감독: 청소년기에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시절이 있는데, 당시 저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약간은 쌀쌀맞은 할머니를 보며 '우리 할머니는 전형적인 할머니와는 다르구나. 저 여인은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후 대학생이 돼 노인복지론 수업을 들으며 가장 가까운 노인과 인터뷰를 하는 과제를 하며 할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당시 6시간가량 할머니와 대화하며 노인에 대한 통념이 완전히 깨지는 계기가 됐다.
당시 할머니께서는 춤을 추는 순간 살아 있음을 느끼고, 가족보다 자기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노인이라는 집단 아래 살고 있는 수많은 개인의 얼굴을 들여다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할머니 역시 한 여성이자 개인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됐다.
이후 할머니 이야기를 잊고 살았는데, 2년 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당시 49재 현장에서 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가 기억났다. 저는 할머니가 누구보다 자유롭게 춤을 추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이야기를 영화로 재현하고, 내 눈앞에서 그것을 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다.
지금 '첫여름'의 이야기는 원래 저의 할머니 이야기와는 벗어난 부분이 많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며 살아온 모든 여성에게 바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 스틸컷 ⓒ칸 국제영화제
-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정규과정 41기 연구생이 되기 전에는 경영학도였다. 언제부터 연출의 꿈을 키웠는지.
허가영 감독: 어렸을 때부터 항상 사람과 삶이 너무 궁금했고, 이들의 이야기에 매혹됐던 것 같다. 늘 무언가 창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대학에서는 예술 창작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소수자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졸업을 앞두고 '나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고, 사람들과 공동 작업을 사랑하니 그 매체는 영화일 수밖에 없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큰 미련이 남을 것 같아 KAFA에 지원하게 됐다.
마음속 깊은 곳에 항상 있었던 영화에 대한 사랑과 창작에 대한 욕구가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것 같다.
- '첫여름' 제작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허가영 감독: 영화는 노년 여성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가 청년 여성이기 때문에 다른 생애 주기를 살아온 캐릭터를 어떻게 진실되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할머니를 팔아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우려와 공포가 있었고, 누군가의 삶을 그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특히 어떤 여성 노인이 봐도 그들이 모욕감을 느끼거나 상처를 받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때문에 시나리오 작업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힘들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러한 고통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데는 배우분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 연출이나 시나리오의 빈틈을 배우님들이 많이 채워주셨다. 배우들과 함께 세밀하게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작품이 풍성해졌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함께한 배우 모두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첫여름'은 칸 영화제가 끝난 이후 오는 6월 6일 프랑스 파리의 유명 독립 영화관 팡테온 시네마에서 상영을 앞두고 있다.
허가영 감독: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칸에서 만난 프랑스 영화 관계자분들을 비롯해 더 많은 현지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파리 상영 현장에도 꼭 가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지?
허가영 감독: 앞으로도 그 누구보다 인간과 삶, 사랑 그리고 소수자와 가까운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 사회적 정상성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이야기를 통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누군가에게 가닿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사회와 가까운 곳에 놓인 이야기를 계속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국 영화가 얼어붙어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화제 내내 한국 영화는 아직도 뜨겁게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저 역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제78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각국 영화학교의 단편영화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La Cinef)에서 허가영 감독이 '첫여름'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1등 상을 수상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한 것은 12년 만이며,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3월요일증시전망
년째인 상황에서 허 감독이 일궈낸 성과는 한국 영화계에 적잖은 울림을 주고 있다.
23일 오후, 허 감독과 인터뷰를 갖고 수상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한국 영화의 희망을 말하며,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AP시스템 주식
'라 시네프' 수상자들. 우측 두 번째 허가영 감독 ⓒ칸 국제영화제
- 1등 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 감독이 됐다. 소감이 어떤가.
허가영 감독: 칸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너무 큰 영광인데, 좋은 결과로 한국에 돌아갈 수알라딘릴게임장
있어서 너무 기쁜 마음이다.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함께해 주신 배우와 동료분 덕분에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 이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올해 칸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가 없어서 한국의 영화인들을 많이 만나 뵙지 못해 속상한 마음인데, 작은 단편 영화이지만 제가 한국 영화인으로서 결실을 맺고 돌아갈 수 있어서 lss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감히 제가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 영화가 어려운 시기에 힘을 낼 수 있을 만한 결실을 맺어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인으로서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고 싶다.
- 상영 직후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독님이 느꼈던 현지 반응은 어떠했나.
전투개미
허가영 감독: '첫여름'은 한국의 사회적 맥락과 문화가 강하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나이와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작품으로 들어가 울고 웃는 모습을 보니, 창작자로서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이처럼 한국적 맥락이 강한 작품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연출자로서 큰 보람이었다. 제가 쓴 대사에 함께 웃고, 캐릭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이 느껴져 기뻤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가슴이 벅차올랐고, 아마 관객들의 얼굴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특히 노년층 관객들이나 여성 관객들이 본인의 삶에 의미 있는 영화라는 말씀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여러 관객들이 환호해 주시거나 안아주시기도 했는데, 영화를 통해 누군가의 삶에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 같다. 수상한 것만큼이나 이렇게 관객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어서 기쁘다.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 포스터 ⓒ칸 국제영화제
- 올해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약세이고, 국내 신인 감독들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낸 일궈낸 결과라 이번 수상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허가영 감독: 저 역시 한국 영화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고, 그것이 공포로 다가올 때도 있다. 늘 영화인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장에 와서 느낀 것은, 아직도 전 세계 사람들은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한국 영화는 뜨겁고 살아 있다는 것을 영화제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을 보며 저 역시 용기가 생긴 것 같다. 한국 영화는 절대 죽지 않았고,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단편 영화로 왔지만 과분하게 많은 관심과 공감을 받았는데, 저도 한국으로 돌아가 동료들을 비롯해 선배·후배들과 이 에너지를 함께 나누며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이룬 작은 성취가 한국 영화 시장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신인 감독들에게도 조금 더 다양한 기회가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이 아닌 남자친구 학수의 49재에 가고 싶은 영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을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
허가영 감독: 청소년기에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시절이 있는데, 당시 저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약간은 쌀쌀맞은 할머니를 보며 '우리 할머니는 전형적인 할머니와는 다르구나. 저 여인은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후 대학생이 돼 노인복지론 수업을 들으며 가장 가까운 노인과 인터뷰를 하는 과제를 하며 할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당시 6시간가량 할머니와 대화하며 노인에 대한 통념이 완전히 깨지는 계기가 됐다.
당시 할머니께서는 춤을 추는 순간 살아 있음을 느끼고, 가족보다 자기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노인이라는 집단 아래 살고 있는 수많은 개인의 얼굴을 들여다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할머니 역시 한 여성이자 개인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됐다.
이후 할머니 이야기를 잊고 살았는데, 2년 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당시 49재 현장에서 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가 기억났다. 저는 할머니가 누구보다 자유롭게 춤을 추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이야기를 영화로 재현하고, 내 눈앞에서 그것을 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다.
지금 '첫여름'의 이야기는 원래 저의 할머니 이야기와는 벗어난 부분이 많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며 살아온 모든 여성에게 바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 스틸컷 ⓒ칸 국제영화제
-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정규과정 41기 연구생이 되기 전에는 경영학도였다. 언제부터 연출의 꿈을 키웠는지.
허가영 감독: 어렸을 때부터 항상 사람과 삶이 너무 궁금했고, 이들의 이야기에 매혹됐던 것 같다. 늘 무언가 창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대학에서는 예술 창작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소수자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졸업을 앞두고 '나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고, 사람들과 공동 작업을 사랑하니 그 매체는 영화일 수밖에 없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큰 미련이 남을 것 같아 KAFA에 지원하게 됐다.
마음속 깊은 곳에 항상 있었던 영화에 대한 사랑과 창작에 대한 욕구가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것 같다.
- '첫여름' 제작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허가영 감독: 영화는 노년 여성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가 청년 여성이기 때문에 다른 생애 주기를 살아온 캐릭터를 어떻게 진실되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할머니를 팔아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우려와 공포가 있었고, 누군가의 삶을 그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특히 어떤 여성 노인이 봐도 그들이 모욕감을 느끼거나 상처를 받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때문에 시나리오 작업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힘들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러한 고통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데는 배우분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 연출이나 시나리오의 빈틈을 배우님들이 많이 채워주셨다. 배우들과 함께 세밀하게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작품이 풍성해졌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함께한 배우 모두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첫여름'은 칸 영화제가 끝난 이후 오는 6월 6일 프랑스 파리의 유명 독립 영화관 팡테온 시네마에서 상영을 앞두고 있다.
허가영 감독: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칸에서 만난 프랑스 영화 관계자분들을 비롯해 더 많은 현지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파리 상영 현장에도 꼭 가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지?
허가영 감독: 앞으로도 그 누구보다 인간과 삶, 사랑 그리고 소수자와 가까운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 사회적 정상성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이야기를 통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누군가에게 가닿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사회와 가까운 곳에 놓인 이야기를 계속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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