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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달인지 작성일25-05-29 11:11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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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관계로 각종 의혹에 얽힌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을 정조준하고 있다. 2022년 김 여사 샤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유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샤넬백을 교환할 때 21그램 대표의 부인이 동행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같은 해 21그램의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수주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지난주 21그램 대표 김모씨와 부인 A씨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 임원 퇴직금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교환 당시 A씨 명의 카드로 웃돈을 보탠 정황도 파악했다. A씨는 검찰에 “건진법사는 알지 못하고 원래 유씨와 알던 사이어서 같이 갔다”며 “가방을 교환할 때 웃돈 200만원은 내가 보탠 게 아니다. 유씨에게 웃돈을 돌려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샤넬 가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단박대출
검찰은 앞서 유씨 자택 압수수색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동인증서가 담긴 USB도 확보했다. 김 여사를 10여년 수행한 유씨가 자금 관리도 맡아온 정황이다. 김 여사 측은 “유씨가 전입신고를 위해 부속실로부터 전달받은 것이지 자금 관리를 해온 것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유씨는 2022년 4월과 7월 당초 통일교 대학생저신용대출 측에서 전씨를 통해 건넨 각각 800만원, 1200만원대인 샤넬 가방 2개를 매장에서 각각 85만원, 200만원의 웃돈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석열 대선 캠프 관계자, 코바나컨텐츠 관계자가 각각 동행한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두 번째 가방을 교환한 2022년 7월 동행자가 21그램 대표의 부인 A씨였다. 유씨는 “가방 교환은 건진 기술신용보증 법사 심부름이었다. 전씨로부터 웃돈을 받았다”며 “A씨가 샤넬 최우수고객(VVIP)이었기 때문에 같이 간 것”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에게 건넨 청탁용 선물 의혹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김건희 여사 압수수색 영장 및 중앙일보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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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21그램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1그램 관계자 등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에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을 준 혐의 등이다. 앞서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공사와 관련해 무면허였던 21그램이 수의계약을 따내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21그램이 대통령 관저 보수 공사를 맡은 과정에서 국가계약법과 건설산업기본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21그램은 2022년 4월 말 수의계약을 맺고 대통령 비서실 요청으로 5월 중순부터 공사에 착수했는데, 최종 변경 계약은 같은해 7월 1일에야 체결됐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 측은 준공도면 등을 제출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규정에 따른 준공검사도 이뤄지지 못했다. 또 21그램과 계약을 맺은 하도급 업체 18개 중 15개는 무자격 업체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재해 감사원장은 국정감사에서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는 감사의 키 포인트(중요한 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 빈축을 샀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21그램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행정 처분을 지시하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차준홍 기자


21그램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은 그동안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기도 했다. 또 대표 김모씨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 관계다.
검찰은 샤넬 가방 행방을 찾기 위해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21그램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A씨 전자기기 속 자료를 토대로 교환 당시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최근 샤넬 가방에 대해 김 여사 측과 나눈 대화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경찰은 감사원 자료 등을 토대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한 뒤 결론을 낼 계획이다.
이찬규·손성배·이아미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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