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용품 Raw 한 걸 해보기로쇼핑몰 실패의 원인을 미친듯이 복기했었다.왜일까, 왜 나는 실패했을까, 왜 다들 돈을 버는 쇼핑몰 시장에서왜 나는 성공하지 못했을까.​내가 찾은 실패의 원인은 '마케팅'에 있었다.인플루언서에게 의존했을 뿐, 내가 시도했던 마케팅은 전무했다.기본이 되는 SEO 최적화조차 하지 않았다.그것이 내가 찾은 어른용품 원인이었다.​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문제의 해결 방법을 책에서 찾진 않는 것 같다.몸으로 부딪히면서, 경험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밑바닥부터 마케팅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그래서 했던 것 같다.​그 당시 동기들이나 선배들은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추가하기 위해서, 스펙 위주의 경력을 어른용품 쌓던 시기였으니까.그렇지만 그런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부끄러움, 체면 같은 것보다, 나는 마케팅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며칠동안 마케팅 관련 아르바이트를 검색했다.눈에 띈 것은, 어른용품 쇼핑몰의 블로그 마케터.하루 8시간 근무. 월급은 90만원.경력은 상관 없었고, 배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문구에.'아, 내가 어른용품 찾던 게 이거다!'라는 결단을 내리고 무작정 시작했다.내가 하는 일은, 어른용품 쇼핑몰을 홍보하기 위한블로그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일.하루에 적게는 10개, 많게는 20개의 포스팅을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자극적인 제목과 더 자극적인 내용들을,알고리즘에 맞춰서 기계처럼 포스팅해야하는 업무 루틴.실시간 검색어에 대응하면서, 화제성 있는 소재들을 어른용품 찾아냄과 동시에.꾸준한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소재들을 꾸준히 업로드해야 하는 일.​아무도 제목 후킹에 대한 규칙 같은 것들을 알려주지 않았지만.누구도 알고리즘 최적화에 대한 가이드 같은 것들을 건네주지 않았지만.몸으로 체득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적용하면서,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입사해서 새로 키우기 시작한 어른용품 블로그가 한 달여만에 최적화가 되었고,어떤 키워드로 포스팅을 해도 상단에 노출되기에 이르렀다.그런 블로그를 여러 개 육성하면서, 자신감은 더 붙었다.지금은 이렇지만, 10년 전에는 블로그가 어른용품 홍보의 메카였던...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지만,그 때 당시의 나는 마치 내가 마케팅의 신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졌었다.'마케팅이 이렇게나 어른용품 쉬운 거였어?'​제목에 잔뜩 힘을 주는 방식으로 클릭율을 높이는 방식,누를 수 밖에 없는 타이틀과 썸네일.​나는 '후킹'에 대해서 책 한 권 없이 깨닫게 되었다.심지어 마케팅이 이렇게나 쉬운 영역이구나라는 교만까지 생기게 되었다.​쪽지함과 포스팅 댓글에는 본 적 없던 제안이 쉴 새 없이 어른용품 들어왔다.내 블로그를 가지고 '상위 노출'을 해주면, 월 300만원을 주겠다고?​곧 부자가 될 거란 생각을 했다.그렇게, 블로그 몇 개를 가지고 퇴사를 했다.단 3개월만에. '마케팅의 신'이 되어.​다음 편에 다루겠지만,난 이때의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갖게 된 생각이 있다.'상위 노출? 후킹? 그게 마케팅의 어른용품 본질이자 전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