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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최초, 최초, 최초’
제2의 ‘기생충’이 왔다. 단 한 번도 정복한 적 없던 ‘공연계의 아카데미’를 한국에서 태어난 토종 창작 뮤지컬이 휩쓸었다. 미국 토니상의 주요 부문을 싹쓸이하며 6관왕에 오른 ‘어쩌면 해피엔딩’ 이야기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 10개 부문(연출상, 각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음향디자인상) 후보에 올라 작품상, 파칭코
각본상, 음악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큰 쾌거는 한국 뮤지컬계에선 이른바 ‘윌, 휴 콤비’로 불리고 있는 박천휴(42) 작가, 윌 애런슨(44) 작곡가 콤비가 토니상 메인 부문인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작사, 작곡) 후보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려 낭보를 전했다는 점이소액주주
다. 두 사람은 한국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를 함께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어쩌면 해피엔딩’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를 휩쓴 것에 비견되는 엄청난 성과이자 일대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석권과 그래미 노미네이트,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릴게임손오공
수상,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K-컬처가 전 세계에서 저력을 확인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장은 “한국의 창작자가 작품의 힘으로 브로드웨이를 휩쓴 것은 너무나 어려운 하늘이 내린 성취다. 다시는 찾아오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대학로 소황금성오리지널
극장 문화에서 잉태돼 사랑받은 작품이 전 세계에서도 통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해외 진출과는 비교도 안 될 사건”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가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각본상, 음악상 트로피를 글어올렸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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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시스템 통해 검증된 작품…“이전 수상과는 비교도 안 될 전대미문의 사건”

이번 토니상은 한국의 토종 창작 뮤지컬이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간 국내 뮤지컬계에서도 브로드웨이의 문은 꾸준히 두드려왔다. CJ ENM이 작품 투자를 통해 공동프로듀서로 주요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킹키부츠’, ‘물랑루즈!’, ‘MJ’로 토니상을 받았고, 지난해엔 ‘위대한 개츠비’가 처음으로 토니상에서 의상디자인상(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린다 조)을 받았다. 동명 소설이 원작인 ‘위대한 개츠비’는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제작했다. 같은 해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의 김하나(미국명 하나 수연 김)는 조명상을 받았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토니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엔 투자자로 참여해 프로듀서로의 위치를 가지는 등 산업적 측면에서 여러 방면이 있지만, ‘어쩌면 해피엔딩’의 경우 한국의 창작자가 한국의 제작 시스템을 통해 검증된 작품이 주요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는 점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나 1966년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무대에 오르고, 1995년 국내 최초로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무대에 올린 지 30년 만의 쾌거다. 한국뮤지컬협회는 이번 수상에 대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국 소극장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대극장으로 확장돼 성공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에서 태어난 창작 뮤지컬이다.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으로 탄생, 2016년 말 30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첫 무대를 올렸다. 등장과 동시에 매진 사례를 기록한 뮤지컬은 2018년 열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 뮤지컬상’을 비롯해 6관왕에 올랐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진출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현지에서 열었던 쇼케이스가 밑거름이 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한국 초연 직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뉴욕에서 쇼케이스 자리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브로드웨이의 저명한 프로듀서로 토니상을 무려 8번이나 받은 제프리 리처즈의 눈에 띄어 브로드웨이 공연 계약을 맺었다. 제프리 리처즈의 안목으로 낙점한 작품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는 ‘어쩌면 해피엔딩’엔 엄청난 천군만마였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NHN링크 제공]


브로드웨이 제작에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주연 배우인 대런 크리스가 공동 프로듀서로 합류하면서다. 대런 크리스는 이번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브로드웨이에서 편당 250~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상황에서 공동 프로듀서가 없이 신작을 올리는 것은 모험”이라며 “현지 프로듀서 사이에선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은 지옥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제프리 리처즈에 이어 대런 크리스가 힘을 실어 용감한 결단을 할 수 있었다”고 봤다. 지혜원 교수는 “주연 배우가 작품에 참여하며 투자까지 감행,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이 작품에 신뢰를 더하는 요소”라고 평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11월 1000석 규모의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등장인물 세 명이 꾸려간 소극장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리며 네 명으로 인물을 늘렸다. 마이클 아덴 연출가는 모듈 형식의 세트를 통해 입체감, 공간감을 더한 무대를 만들었다.
미국 공연 전문 사이트 플레이빌에 따르면, 프리뷰 기간동안 ‘어쩌면 해피엔딩’의 티켓 매출은 30만 달러를 밑돌았지만, 개막 첫 주 46만 달러, 둘째 주 59만 달러 등으로 급상승했다. 최근엔 100만달러를 넘겼다. 공연의 전 기간 평균 좌석 점유율도 93.31%까지 치솟았다. 1000석 규모 대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이 작품엔 현재 빈 좌석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오픈런(open run·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상연) 공연 중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으로 향하는 길은 내내 청신호였다. 앞서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전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미국 배우조합상 등을 휩쓸었던 것처럼 ‘어쩌면 해피엔딩’도 ‘외부비평가협회상’ 4관왕(최우수 프로드웨이 신작 뮤지컬상, 연출상, 음악상, 각본상),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의 최우수뮤지컬상, 드라마데스크상에서 작품상, 음악상, 대본상을 비롯해 총 6관왕에 올랐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NHN링크 제공]



성공 비결은 보편적 서사·K-코드·시의성…오리지널 창작품의 가치

“이런 끔찍한 이야기가…”
브로드웨이 버전 ‘어쩌면 해피엔딩’의 연출을 맡은 마이클 아덴은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즈로부터 ‘로그 라인’을 받아본 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체 대본과 악보를 모두 읽고 난 뒤 “펑펑 울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로지 ‘작품의 힘’이었다. 영민한 콤비 창작자에게서 태어난 ‘어쩌면 해피엔딩’이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보편적 스토리’의 강점을 꼽는다.
최근 한국을 찾은 미국 콩코드 씨어트리컬의 션 패트릭 플라하반 최고 책임자(CEO)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공상과학 설정이지만, 구체적인 스토리에 관객 모두에게 잘 다가서 수 있는 주제가 담겼다”며 “한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보편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어느덧 구형이 된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의 감정을 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두 로봇을 통해 뮤지컬은 결국 우리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최승연 평론가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계점에 놓여 곧 삶이 끝나버리는 존재들이 사랑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로봇이 주인공이지만 우리 삶의 정수를 담아낸 작품이다. 끝이 정해진 인간이 삶 속에서 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방식이 심금을 울린다”고 말했다.
작품은 출발부터 독특하다. 구세대 헬퍼봇 클레어가 신식 헬퍼봇 올리버의 집을 방문해 충전기를 찾는 것에서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부품이 단종돼 시한부의 삶을 살아야 하는 구형 로봇이 뒤늦게 사랑을 알아버리는 바람에 슬픔의 감정을 파도처럼 쏟아낸다. 아픔으로 남을 사랑이 두려워 함께 한 시간의 기억을 지우기로 한 두 로봇의 이야기가 바로 ‘어쩌면 해피엔딩’이다.
지헤원 교수는 “뮤지컬은 로봇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어쩌면 해피엔딩’은 현대사회의 인간들이 겪는 쓸모와 유한함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담긴 보편적 스토리”라며 “아직은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나 남들과의 비교나 노화로 인해 사회와 직장에서 소외되고 밀려나는 현대인의 초상이 두 로봇을 통해 그려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뉴욕타임스도 “공상과학의 유쾌한 외피를 입고, 완전히 독창적인 ‘인간적인 비애’를 은밀히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야기의 ‘시의성’도 뮤지컬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토호 엔터테인먼트의 야마자키 나호코 경영기획부 부장은 “챗GTP, AI(인공지능) 시대에 로봇들의 러브스토리라는 설정이 2020년대의 전 세계인에게 공감할 만한 요소가 많은 데다 보편적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이 워낙 탄탄하다”고 말했다. 2016년 초연 당시는 AI시대는 아니었지만, 2년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오는 아이폰 사용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신형에 밀려 충전기가 나오지 않는 구식 헬퍼봇 클레어의 상황이 다양하게 해석됐다”고 지 교수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안에 담긴 한국적 요소는 전 세계에 일고 있는 K-컬처 붐과 맞물리며 인기의 도화선이 됐다. 뮤지컬에선 올리버가 반려식물을 한국어로 ‘화분’이라고 부르고, 두 로봇이 ‘제주’로 떠나는 모습에 브로드웨이 관객 사이에선 “제주는 대체 어떤 곳이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원종원 교수는 “한국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때에 근미래의 서울이라는 설정과 이 안에 담긴 K-컬처적 요소가 상승작용을 일으켰다”며 “작품이 선전하는 배경엔 한국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는 반가운 사건”이라고 했다.
K-코드는 브로드웨이가 의식적으로 찾고 있는 ‘다양성’ 화두와 맞물려 화력이 생겼다. 최승연 평론가는 “지금의 브로드웨이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다양성인데 ‘어쩌면 해피엔딩’은 젠더, 장애 등과 함께 다양성의 축과 결합해 성장 동력을 얻었다”고 봤다.
보편성, 시의성, 다양성을 아우른 작품의 힘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오리지널리티다. 이 작품은 토니상 작품상 후보 5개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창작품’이라는 데에 있다.
최 평론가는 “브로드웨이에서도 제작비 상승으로 창작 뮤지컬을 올리기 힘들어 기존에 성공한 원작소설, 웹툰, 드라마에서 소스를 찾는 추세인데 ‘어쩌면 해피엔딩’은 다른 어떤 곳에도 기대지 않은 원소스로 만든 완벽한 오리지널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작품으로서 가지는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NHN링크 제공]



대학로 트렌드 따르지 않아도…다양한 지원 필요

올 상반기 뮤지컬 시장의 티켓 매출액((KOPIS 기준)은 액 2290억원. 업계에선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이 한국 뮤지컬계의 긍정적 동력이 되리라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니상 수상을 앞두고도 현지에선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고자 하는 창작자, 스태프가 부쩍 증가했고, ‘어쩌면 해피엔딩’과 같은 독창적 아이디어의 작품을 찾는 해외 관계자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업계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되 기존 방식에 대한 재검토 역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한국 초연 당시에도 기존 대학로 뮤지컬의 트렌드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작품이었다. 당시엔 남자 주인공 2~3명이 등장해 정서적 비장미를 쏟아내거나 동성애 코드가 있는 작품이 인기가 있었지만, 이 작품은 로봇을 주인공으로 삼아 대학로 코드에서 완전히 비켜났는데도 보란 듯이 성공했다.
지혜원 교수는 “스타 캐스팅이나 주류 코드에 편승하지 않고 뚝심 있게 새로운 장을 열었다. 보편적 스토리텔링과 음악의 힘이 지금의 성취를 일군 일등공신”이라며 “이제는 트렌드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 한국 관객의 취향에 맞춘 작품만이 성공한다는 인식을 버리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연 평론가 역시 “동성애 코드나 마이너한 발라드 계열의 음악 등 흔히 이야기하는 소극장 뮤지컬의 독특한 특징이 업계에 고착됐다”며 “이제는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와 투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봤다.
이 뮤지컬은 그간 예술경영지원센터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결실을 거둔 작품이 아닌 민간 지원으로 태어나 두 명의 창작자가 IP(지적재산권)를 가지게 된 작품이다. 대학로 뮤지컬 팬덤 사이에선 ‘윌휴 콤비’로 불리는 두 사람은 미국에서 만나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박천휴 작가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뒤 유학을 떠나 브로드웨이 작법을 익혀 한국 뮤지컬 시장에 뿌리내렸다. 그의 작품엔 보편적 서사의 힘과 한국적 정서가 관통하나, 한국 뮤지컬 작법은 따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지혜원 교수는 “뮤지컬은 로컬라이징의 예술이라고 부른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정서가 반드시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소극장 뮤지컬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작이 나왔다는 이유로 일부로만 지원이 쏠리며 공중으로 흩어지는 돈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혜원 교수는 “지원에서도 한국에서 잘 된 작품 위주가 아닌 해외 시장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작품을 선정하고, 창작자들이 글로벌 정서를 익힐 수 있는 연수나 협업의 기회, 한국영화아카데미와 같은 뮤지컬 창작자를 위한 교육의 장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봉준호, 허진호, 장준환,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올해 칸 영화제에서 라 시네프 부문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을 배출한 기관이다.
원종원 교수는 “이번 수상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시장이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냐를 검증한 사례”라며 “문화 산업의 환경을 어떻게 잘 조성하고 육성하느냐에 따라 제2, 제3의 ‘어쩌면 해피엔딩’이 나와 한류의 새로운 분야로서 공연과 뮤지컬이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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