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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는 정해주시는 땀에 얼굴은 모습에 한다고남궁홍 삼성E&A 사장이 '삼성 E&A 테크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E&A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삼성E&A가 에너지 전환 사업의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며 '에너지 기술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최근까지 친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잇따라 내고 있는 것이다.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기반 수행 체계를 넘어,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형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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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GEC(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삼성E&A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엑슨모빌 등 글로벌 발주처를 비롯해 국내외 협력사 총 140여 곳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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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은 '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주제로 에너지 전환, 친환경, 혁신 기술 관련 전문가들의 솔루션 발표와 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성E&A는 이 자리에서 미래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주요 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무극
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포집, 그린수소, 이퓨얼(e-Fuel·재생합성연료), Waste to SAF(폐기물 기반 지속가능항공유) 등 에너지 전환 솔루션과 생산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EPC 수행 혁신 등에 대한 실질적인 토론을 펼쳤다"라며 "이번 포럼이 시장을 선도할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가 탄생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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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E&A 사옥 ⓒ홍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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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 후 광폭 행보…기술 투자·파트너십 등


지난 2023년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체질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초에는 기존 사명이던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현재의 삼성E&A로 사명을 변경하며, 친환경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 방향을 공식화했다.


삼성E&A에 따르면 사명 속 'E'에는 엔지니어링(Engineering)을 비롯해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의 의미가 담겨있다. 기존 정유·석유화학·가스 플랜트 중심에서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현재 삼성E&A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이네이블(E&Able)' 전략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저탄소(E&Able Low), 무탄소(E&Able Zero), 순환경제·환경(E&Able Circle) 세 가지다.


회사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 기반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디지털전환(DT),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통해 프로젝트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E&A의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수소 기술, 탄소 포집 등 친환경 연료와 관련된 에너지 전환 신사업(2000억원) △설계 자동화 및 모듈 클러스터 기술 투자 등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혁신(1300억원) △IT 인프라(400억원) 등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 수주 등의 관련 성과도 쌓았다. 지난 1월에는 9억5000만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며 SAF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수소기업 노르웨이 넬(Nel)의 지분 9.1%를 인수하며 그린수소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이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수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E&A는 협업 발표 이후 두 달여 만인 지난 5월 넬과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CompassH2)'를 선보였다. 컴퍼스H2는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의 사전 타당성 조사부터 EPC 및 품질 보증까지 모든 단계를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삼성E&A는 이를 통해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사업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에도 진출했다. 지난 4월 글로벌 바이오 기업 에미레이트 바이오테크와 '팔콘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 EPC 사전업무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해당 플랜트는 중동 지역 최초의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설비로 연간 8만톤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E&A 관계자는 "화공플랜트는 탈산소와 친환경 에너지전환 수요에 따라 수소, 에너지최적화, 탄소포집·활용 등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풍부한 플랜트 수행 경험과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플랜트 분야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duwjddid@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