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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에 그림 그려서 보내준 함영화(58, 경기도 고양시) 독자산행경력 6년차이지만 그녀는 이전부터 월간산을 즐겨봤다. 편집부에 엽서를 보낸 계기는 친구가 추천을 해서다. 특별한 기대를 갖고 엽서를 보낸 건 아니다. 하지만 편집부에서 눈여겨볼 수 있도록 그림을 추가했다. 함영화씨는 정기간행물을 많이 보는 편이다. 잡지 몇 권을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그중 순위를 매긴다면 월간산은 3위 정도 된다. 바다이야기하는법
56주년을 맞은 월간산을 위해 한마디 부탁하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56년 동안 이어왔다니! 대단해요. 월간산은 언제 봐도 친근감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발간해 주세요."






함영화씨가 엽서에 온라인신천지
그린 그림


엽서 때문에 '우체통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싶은 설영록(70, 부산시) 독자 설영록씨는 5~6년 전 퇴직하고 낚시, 바둑 잡지 등과 함께 월간산도 구독하고 있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건 월간산이다. 따라서 독자엽서도 자주 보낸다. 집과 가까운 곳에 우체국이 있고, 자신은 나이가 많아 우골드스톡
체국에 들러 엽서를 보내는 일이 그나마 익숙한 편이지만 다른 독자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우체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며, 본인이 직접 전국 각지에서 독자엽서를 보내며 우체통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월간산 마니아 부모님 대신 엽서 보오션파라다이스 먹튀
내는 조대연(27, 광주시) 독자편집부에 독자 엽서를 보내는 사람 연령대는 대부분 50~60대다. 그중 조대연씨가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게다가 그는 꾸준히, 자주, 매달 편집부에 엽서를 보낸다. 신기해서 연락해 보니 그는 "부모님이 오래전부터 월간산을 보고 계세요. 저도 가끔씩 보는데, 독자엽서가 있어서 보내게 됐어요. 월간산 말고도 여행잡지에도 독자 펀드포트폴리오
엽서를 보내요"라고 했다. 산에 자주 가느냐고 물으니 '자주 가진 않는다'고 답했고, 그렇다면 평소 편지쓰는 걸 좋아하느냐고 물으니 '그렇지도 않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그가 보낸 엽서는 매번 월간산에 관한 애정어린 사연으로 가득하다.



매달 편집부에 칭찬 폭격 퍼붓는 마이클승탁(44, 경기도 김포시) 독자몇 달 전부터 눈에 띄는 독자 엽서를 보내는 마이클승탁씨는 본인의 직업이 가수라고 밝혔다. 본명은 김선환, 산행 경력은 15년쯤 됐다. 그는 거의 매달 독자엽서를 보내는데, 내용은 칭찬으로 가득하다. '이번엔 000기자의 기사가 가장 좋았다!' '000기자의 팬이다' '이번호도 대만족이었다' 등등 이런 식으로 편집부의 마음을 녹인다. 이처럼 정성스럽게 엽서를 보내니 담당기자는 그가 보낸 엽서를 옆으로 빼놓을 수 없다. 마이클승탁씨는 아마 독자 엽서 응모에 가장 많이 당첨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여러 차례 그에게 전화를 했지만 산에 갔는지 받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반듯하고 큼직한 글씨가 인상적, 강구권(47, 대구시) 독자강구권씨 역시 월간산 독자 엽서 마니아(?)다. 늘 파란색 볼펜으로 반듯하고 큼지막한 글씨를 써서 보낸다.



장기 구독자 특별 인터뷰
"독자와의 직접적인 유대 모색해야"
1980년부터 월간산 구독한 광주 김용재(70) 독자
창간 특집을 준비하면서 특별한 독자를 찾다가 김용재씨를 발견했다. 그는 무려 45년 동안 월간산을 구독했다. 이 코너에 그를 빠뜨릴 수 없었다.
몇 년도부터 월간산을 구독했나요? 구독한 계기가 어떻게 되죠?
1980년입니다. 당시 고교 교사 시절 문예부와 도서관 일을 맡으면서 정기간행 월간지 몇 종류를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던 때라 월간산은 앞순위였습니다.
월간산을 오랫동안 구독한 이유는?
당시 국내 유일의 등산전문 월간지로 국내외 산과 등산코스 등산용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었고, 잘 모았다가 자료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평생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오셨나요?
고교 교사로 근무하다 대학에서 10여 년간 강의했고 현재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등산은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요?
고교 재학시절 학교 등산부에 가입해 주말에는 등산을, 방학 때는 캠핑을 다닌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등산이 좋은 이유는 뭔가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제 인생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의 감정을 평생동안 유지한다면 제 삶은 성공한 것'이라고요. 당시의 감정이 70세가 넘은 지금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힘이 등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등산이 좋습니다.
월간산에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합니다.
월간산이 창간된 지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국내외 산에 대한 정보도 바닥이 거의 드러나 반복 내지는 중복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정보가 넘치고 있습니다. 매월 책을 간행하는 데 애로가 많으리라 짐작됩니다. 대안으로 독자와의 유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독자들도 월간산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서로 두터운 관계가 형성되어 '윈윈'하리라 믿습니다. 무료는 독입니다. 내용만 좋으면 고가의 요금에도 독자들은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